홈서버에서 클라우드로 워드프레스를 이전하기 전 체크리스트를 정리하다 보면, 누구나 한 번쯤은 “지금 당장 옮겨야 할까?”라는 질문에 도달하게 된다.

방문자 규모와 트래픽 현실
가장 먼저 확인한 것은 실제 방문자 규모였다.
- 하루 방문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지 않음
- 트래픽 피크 타임이 분명하지 않음
- 이미지 중심이 아닌 글 중심 콘텐츠
이 조건에서는 홈서버의 성능이 병목이 되지 않았다.
클라우드 이전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인 “트래픽 대응”이 아직은 절실하지 않았다.
안정성 요구 수준의 차이
블로그의 성격도 중요한 기준이었다.
- 개인 기록 및 정보 공유 목적
- 실시간 서비스나 결제 기능 없음
- 잠시 접속이 안 되더라도 치명적이지 않음
이런 성격의 블로그에서는, 클라우드가 제공하는 ‘항상 켜져 있음’의 가치가 아직은 필수 조건이 아니었다. 안정성은 중요하지만, 과도한 안정성은 비용으로 돌아온다.
관리 부담을 감당할 수 있는 상태
홈서버 운영의 단점은 관리 부담이다. 하지만 현재 기준에서는 다음 조건을 충족하고 있었다.
- 서버 구조에 대한 이해
- 기본적인 보안·백업 루틴 정착
- 문제 발생 시 대응 가능한 여유
이 상태라면 홈서버 운영이 스트레스가 되지 않았다. 오히려 서버 상태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느껴졌다.
수익 구조의 현실적인 판단
애드센스 승인 이후 수익이 발생하더라도, 아직은 서버 비용을 상쇄할 만큼의 규모는 아니다.
이 시점에서 고정 비용을 늘리는 것은, 운영 부담을 줄이기보다는 심리적 압박을 늘릴 가능성이 컸다.
수익이 안정화되기 전까지는, 비용을 최소화하며 콘텐츠를 쌓는 쪽이 더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.
“지금 안 옮긴다”는 것과 “영원히 안 옮긴다”는 다르다
중요한 전제는 하나다.
이번 결정은 영구적인 선택이 아니다.
- 방문자 증가
- 수익 구조 변화
- 운영 목적 전환
이 중 하나라도 달라지면 판단은 다시 달라질 수 있다. 이전을 위한 준비를 해두었기 때문에, 필요해지면 언제든 방향을 바꿀 수 있다.
정리하며
클라우드 이전은 반드시 거쳐야 할 단계가 아니다.
필요해졌을 때 선택하면 되는 옵션에 가깝다.
홈서버로 충분히 감당 가능한 상황이라면,
지금은 비용과 복잡도를 늘리기보다
콘텐츠와 운영 경험을 쌓는 데 집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.
이 판단이 틀렸는지는 시간이 알려줄 것이다.
하지만 최소한, 감이 아니라 정리된 기준 위에서 내린 선택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의미가 있다.